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기 전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다녀온 친구가 한 말이 있다. 한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. 언제부터 블라디보스토크가 이렇게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되었을까? 체감상 그리 오래 되지는 않은 것 같다. 관광지로서 블라디보스토크의 매력은 일단 가깝다는 점을 들 수 있다. 인천공항에서 두 시간~세 시간 정도가 걸리는데, 대한민국 국적기를 타고 갈 경우 북한 영공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오래 걸린다고 한다. 즉 러시아 국적기를 타면 두 시간 가량이 걸린다. 유럽에 가고 싶지만 시간상의 이유로 일정을 짜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. 유럽 여행 분위기를 낼 수 있으면서도 한국에서 가까우니까.
트래블로그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가이드북의 특징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근교에 대한 정보를 함께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. 특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로 이동할 수 있는 하바롭스크의 관광지 및 관광 코스, 맛집 정보가 나와 있어 근교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. 또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이용하는 법 역시 간략하게 나와 있다.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정도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.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바롭스크까지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로 약 1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. 일주일 정도를 여행 기간으로 잡으면 적절하다.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 보고 싶지만 너무 긴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블라디보스토크에 방문하는 김에 하바롭스크까지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. 하바롭스크는 전쟁에 관련된 박물관이 많은 지역으로 유명하다. 또 대표적인 관광지로 레닌 광장이 있다.
블라디보스토크에 가고 싶어하는 여행자들이 늘면서 항공료가 예전보다 저렴해진 편이다. 블라디보스토크의 주요 관광지는 거의 도보로 다닐 수 있는 반경에 모여 있기 때문에, 블라디보스토크만을 둘러보는 게 목적이라면 1박 2일이나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다. 블라디보스토크의 주요 관광지로는 중앙광장과 아르바트 거리, 다양한 박물관들 및 마린스키 극장 등이 있다. 마린스키 극장에서는 러시아의 발레 공연을 볼 수 있다. 발레 공연을 보려면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하는데, 1층이나 2층의 좌석을 예매해야 제대로 관람할 수 있다.
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은 여름과 가을이 성수기다. 특히 여름에는 무더운 한국에 비해 서늘한 기온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는다. 겨울의 경우 평균 기온이 16도 가량으로 꽤 추운 편이지만, 비수기이기 때문에 여러 할인 행사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. 다만 겨울 여행을 하려면 해가 떠 있는 시간이 6~7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. 해가 빨리 지고 가게들이 빨리 닫으므로 여행 일정이 꼬일 수 있다. 블라디보스토크는 기본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편이고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한국인이 여행하기 어렵지 않은 관광지로 변모하는 추세이다. 자세한 가게나 관광지의 정보, 지도는 트래블로그 여행가이드북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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